줄거리
주인공인 나옥분은 별명이 도깨비 할매(할머니)입니다. 그녀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눈에 거슬리는 것들은 다 민원을 넣습니다. 8천 건이나 되는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막으려는 원칙을 고수하는 9급 공무원인 민재와의 관계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둘은 서로 양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옥분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할머니입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고 영어실력이 늘지 않아서 지쳐 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시니어반은 그녀의 수준에 맞지 않습니다. 또 영어학원의 수업은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서 그녀는 반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런 그녀가 영어를 너무나도 유창하게 잘하는 민재의 모습을 본 후로 선생님이 되어 달라고 계속 조르게 됩니다. 거절하는 민재 앞에서 포기하기 않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탁하고 또 부탁합니다. 옥분은 민재의 동생을 잘 돌봐주는 모습을 민재가 보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 둘 사이에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두 사람은 영어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조금씩 영어 실력도 향상하게 됩니다. 갈등이 많았지만, 서로의 다름을 넘어서서 친구처럼 가족처럼 사이가 좋아지게 됩니다. 옥분은 왜 그렇게나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인지를 궁금해했던 민재는 조금씩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옥분 할머니는 너무나도 아픈 과거를 가지고 계시는데 그것을 용기와 도전으로 승화시키면서 결국 담아둔 말을 하게 됩니다.
정보
1. 개봉: 2017. 09. 21
2. 장르: 드라마, 코미디
3. 국가: 대한민국
4. 언어: 한국어
5. 러닝타임: 119분
6. 감독: 김현석
7. 각본: 유승희
8. 주연: -나문희(나옥분 역)
-이제훈(박민재 역)
9. 조연: -박철민(양팀장 역)
-염혜란(진주댁 역)
-이상희(혜정 역)
-이지훈(종현 역)
-정연주(아영 역)
-김소진(금주 역)
-김일웅(빡빡이 역)
-성유빈(영재 역)
-최수인(어린 옥분 역)
-이재인(어린 정심 역)
-이대연(구청장 역)
역사적 배경
영화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영어로 표현하기 위해서 할머니로서 힘들게 영어를 배워서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로 위안부 청문회에서 말하려고 했던 실제 인물인 김군자 할머니를 영화로 표현하였습니다. 김군자 할머니는 89세의 나이로 2017년에 별세를 하셨습니다. 그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입니다. 16살에 납치를 당했고 위안부로 모진 고난을 겪었습니다. 일본은 잊어버리려고 하는 과거에 불과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대에 대한민국은 치욕스러운 순간들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강제로 모집되어서 수용소에 갇혀서 노예처럼 지내야 했던 순간들, 어리고 예쁜 꽃다운 시기를 아픔으로만 채워가야 했던 할머니들이 위안부들입니다. 역사적으로 이 문제는 서로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외교적인 갈등의 주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에도 이 문제는 온전히 해결되지 않아서 피해자들의 보상에 대한 논의와 운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의 리뷰
할머니가 영어를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그 옆에 냉철하고 냉담한 젊은 공무원의 대조되는 모습의 설정이 무척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처음부터 몰입해서 보게 된 이유도 그래서였습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가벼운 코미디라기보다 깊은 내용과 역사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었습니다. 나문희 님의 연기가 너무나 실제와 같았고 눈물이 흐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듣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는 그 문장이 너무나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제 가까운 지인 중에서는 위안부 할머니가 계시지 않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더 마음이 아프고 얼마나 힘드셨을까 상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중에 박물관에 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진과 영상이 나왔는데 더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옥분 할머니는 힘든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고 박수를 쳐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픈 과거를 덮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위로하고 용서받는 아름다운 결과가 있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